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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올라야 하는 물가

by 경제읽어드림 2024. 7. 17.

자본주의는 소비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사람들이 소비를 많이 하면 경제가 좋아지고, 적게 하면 안 좋아진다.
 
소비가 줄면 기업의 이윤이 줄어서 생산과 투자가 줄어든다. 이에 따라 고용이 줄어들고 실업률이 늘어난다. 일자리의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지니 임금이 오르기보단 정체하거나 줄어든다. 그럼 대부분의 가계엔 직장인이 속해 있으므로, 돈을 잘 벌지 못해서 소비를 더 하지 않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진다.
 
이렇듯, 소비가 줄면 시장에 전반적으로 돈이 순환하지 않는 구조가 된다. 좀처럼 돈을 벌기 힘든 경제상황이 돼버린다.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은 언제 올까?
 
보통 물가가 오르면 소비가 줄어든다. 근데 재밌는 사실은 물가가 내려가도 소비는 줄어든다.
 
???: 물가가 내려가면 소비가 늘어나지 않나요?
 
물가가 일시적으로 내려갈 땐 소비가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물가가 장기적으로 계속 내려간다면 사람들은 물가가 더 내려갈 때까지 소비를 하지 않고 기다리게 된다. 이걸 디플레이션이라고 하는데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보다도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물가가 오르든 내리든 소비가 줄면 어쩌라는 거지?
 
정답은
 
물가는 적-당히 올라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오르지도 않고 내리지도 않고 적당~히
 
그걸 관리하는 게 바로 중앙은행이다
 
중앙은행은 흔히 금리를 조절하여 물가를 관리한다. 
 
금리란 돈의 이자율로, 돈을 빌렸을 때 얼마나 이자를 갚아야 하는지를 의미한다. 금리가 높으면 이자를 많이 내야 하니 돈을 빌리기가 어려울 거고, 반대로 금리가 낮으면 이자를 조금만 내면 되니, 돈을 빌리기가 수월할 거다.
 
금리가 높으면 이자를 갚기 위해 사람들이 다 돈을 은행에 보내기 때문에 돈이 은행으로 흡수가 된다. 그래서 시중에 돈의 양이 적어진다. 시중에 돈의 양이 줄어들면 사람들이 소비를 덜 하기 때문에 물가가 낮아진다.
 
보통 물가가 높은 상황은 경기가 호황일 때 발생한다. 경기가 좋아서 사람들이 소비를 많이 하니까 물건의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아지니 물가가 오른다. 이때, 물가가 너무 오르는 걸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중앙은행에서 금리를 높인다. 그럼 말했듯이 시중에 돈의 양이 적어져서 사람들이 소비를 덜 하게 되므로 물가가 점차 진정된다.
 
반대로, 금리가 낮으면 이자를 별로 내지 않아도 되니, 많은 사람들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다. 그래서 시중에 돈의 양이 많아진다. 시중에 돈의 양이 많아지면 사람들이 소비를 많이 하게 되어 물가가 상승한다. 
 
보통 물가가 낮은 상황은 경기가 좋지 못할 때 발생한다. 시중에 돈이 돌지 않아서 사람들이 소비를 못 해서 물가가 낮다. 예를 들어, 코로나 사태가 터졌을 때가 그랬다.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가질 못해서 돈을 쓰지 않자, 시중에 돈이 순환하지 않았다. 이를 막기 위해 중앙은행은 금리를 거의 0% 수준까지 낮췄다. 그걸로도 모자라서 아예 돈을 시장에 퍼다 주는 양적완화까지 진행했었다. 
 
 
이렇듯 중앙은행은 물가가 오르고 있을 땐 너무 오르지 않게 막고, 경기가 정체될 땐 물가가 떨어지지 않게 막는다. 그래서 각국 중앙은행마다 목표 물가상승률이 있다. 대부분 2% 정도다. 매년 2% 정도만 물가가 오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는 거다.
 
우리가 뉴스에서 보통 물가가 떨어지는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눈을 크게 뜨고 보면 물가가 떨어지는 게 아니라 물가상승률이 떨어지는 것일 확률이 높다.   
 
 
+ 알짜배기 지식 :
 
물가는 언제 오를까?
 
물가가 오르는 상황은 여러 가지가 있다.
 
1. 경기가 좋아서
2. 전쟁 등의 이유로 원자재 가격 폭등
3. 과도한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로 화폐 가치 희석
 
물가가 오르면 무조건 나쁜 상황만은 아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경기가 좋으면 물가가 오른다. 경기가 좋으면 사람들이 소비를 많이 하고, 물건의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진다. 그래서 경기가 좋아서 물가가 오르면 일정 수준에 물가가 도달하기까진 사람들의 소비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현재 2024년. 우리가 겪고 있는 물가 폭등은 경기가 좋아서가 아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물가 상승의 원인은 2번과 3번에 속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상승. 그리고 코로나사태 때 너무 많이 낮춘 금리와 양적완화의 여파로 현재 화폐의 가치가 떨어진 게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이다. 
 

정리

1. 사람들이 소비를 많이하면 경제가 좋고 안 하면 안 좋다.

2. 물가는 너무 오르지도, 떨어지지도 않아야 한다. 

3. 물가가 떨어지는 게 아니라 물가상승률이 떨어지는 거다.

4. 금리가 오르면 물가가 낮아지고 금리가 내리면 물가는 높아진다.

5. 물가는 경기가 좋아서 오르기도 한다.

6. 2024년 물가가 오르는 이유는 전쟁과 코로나때의 통화정책 때문이다.